*짧은 묵상 나눔 1460*
“나는 아니라”
(요한복음 18:12~27)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으려는 자들이 예수님을 결박하여 그 해의 대제사장인 안나스에게로 끌고 갑니다.
그곳에서 일차적으로 예수님에 대해 심문이 이루어집니다.
한편, 시몬 베드로는 평소에 대제사장 안나스와 친분이 있었던 다른 제자의 도움으로 심문이 이루어지는 관정의 뜰 안까지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관정 안에 들어섰을 때 문지기 여종 하나가 베드로에게 "당신도 저 예수의 제자가 아니요?"라고 묻습니다.
베드로는 "나는 아니라"라고 대답합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무리 속에 섞여서 그들과 함께 불을 쬡니다.
그런데, 불을 쬐던 그곳에서 베드로를 알아보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25. 시몬 베드로가 서서 불을 쬐더니 사람들이 묻되 너도 그 제자 중 하나가 아니냐 베드로가 부인하여 이르되 "나는 아니라" 하니
26. 대제사장의 종 하나는 베드로에게 귀를 잘린 사람의 친척이라 이르되 네가 그 사람과 함께 동산에 있는 것을 내가 보지 아니하였느냐
베드로를 알아본 사람은 하필 얼마 전에 베드로가 칼로 귀를 날려버린 사람의 친척이었습니다.
베드로는 겟세마네 동산으로 예수님을 잡으러 가룟 유다와 무리가 몰려 왔을 때, 호기롭게 칼을 뽑아 한 사람의 귀를 잘라버렸습니다.
그때만 해도 베드로는 절대로 예수님을 떠나지 않을 뿐 아니라, 무슨 일이 있어도 자신이 예수님을 지켜드리겠다고 다짐했었습니다.
그랬던 베드로가 주님이 말씀하셨던 것처럼, 새벽닭이 울기 전에 세 번씩이나 주님을 모른다고 부인합니다.
27. 이에 베드로가 또 부인하니 곧 닭이 울더라
다른 사람은 몰라도 자기만은 절대로 주님을 떠나지 않겠다고 맹세하던 베드로의 모습 속에서 한때 믿음이 좋았던 청년 시절의 나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청년 시절, 같은 믿음을 가진 청년들과 함께 말씀을 배우며 교제하고 신앙생활 하는 게 너무나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그러던 중에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부르심을 확신하고 목회자의 길에 들어섰습니다.
평생 하나님의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이 그저 행복하고 감사했습니다.
지금도 그런 마음으로 목회를 하려고 하는데, 솔직히 그렇지 못할 때도 많이 있습니다.
더이상 가까이 다가가지 못하고 먼발치에서 주님을 안쓰럽게 바라만 보던 베드로...
자연스럽게 무리 속에 섞여서 그들과 함께 불을 쬐며 말을 섞고 있던 베드로....
그 심정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그 모습이 나의 모습이기도 했으니까요.
베드로를 통해 내 믿음이 아무것도 아님을 보게 됩니다.
어느 한순간에 "나는 아니라"라고 부인(否認)할 수도 있는 게 바로 나의 모습인 것을 깨닫게 됩니다.
내 모든 게 다 주님의 것이라고, 평생 주님을 위해 살겠다고 충성을 맹세하기보다, 결정적인 순간에 "나는 아니라"라고 부인하지 않는 사람이 되게 해 달라고 기도합니다.
나에게 그런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 일어나지 않게 해 달라고 기도합니다.
나는 베드로의 믿음을 백 분의 일도 따라가지 못하는 사람이니까요.
고난 주간의 첫째 날, 묵묵히 우리를 위해 십자가의 길을 걸어가신 주님을 묵상하며 우리의 믿음의 현주소가 어디인지도 한 번씩 점검해 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사랑합니다~♡
<삶을 변화시키는 미라클30 –오늘도 “30분 성경읽기” 실천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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