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묵상 나눔 1030*
“플랜 B, No”
(시편 108:1~13)
시편 108편의 저자는 이스라엘의 가장 뛰어난 믿음의 왕인 다윗입니다.
그런데, 시편 108편에 나타난 다윗의 모습은 하나님에 대한 확신이 없어 보입니다.
전쟁에 나가면서 하나님이 함께하실 것이라는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습니다.
11. 하나님이여 주께서 우리를 버리지 아니하셨나이까 하나님이여 주께서 우리의 군대들과 함께 나아가지 아니하시나이다
다윗이 이렇게 하나님에 대해서 확신을 갖지 못하는 이유는 아픈 경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앞서서 그는 하나님의 이름으로 전쟁에 나갔다가 패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의 그 경험은 다윗에게 엄청난 트라우마가 되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또다시 전쟁을 치러야 하는 상황이 왔을 때, 하나님에 대한 확신을 갖지 못하고 갈등하고 있는 것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불러도 대답 없는 하나님을 의지하고 전쟁에 나갈 것인가? 아니면, 이번에는 눈에 보이는 주변에 있는 다른 나라에 도움을 요청할 것인가?
이것이 다윗왕의 실제적인 갈등이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당연히 하나님을 의지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말할 수 있겠지만 사실 우리의 경험에 비추어 볼 때, 그런 고백이 말처럼 그렇게 쉬운 게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잘 압니다.
성령이 충만해서, 하나님이 함께하실 것이라는 믿음으로 담대히 나갔다가 쓰라린 실패와 혹독한 대가를 치렀던 적이 얼마나 많이 있습니까?
설령 그렇지 않더라도 어떤 일을 결정하거나 새로운 일에 도전할 때, 우리는 매번 플랜B를 떠올리며 고민합니다.
플랜A는 오직 하나님이 함께하실 것이라는 믿음으로 담대하게 기도하고 담대히 앞으로 나가는 것입니다.
거기에 반해 플랜B는 혹시 하나님이 침묵하시거나 일이 계획대로 되지 않을 때, 문제 해결을 위해 누구에게 도움을 청할 것인지를 미리 결정해 두는 것입니다.
혹은 애당초 처음부터 플랜A는 제쳐두고, 플랜B만 생각하고 나아가는 경우도 너무나 많이 있습니다.
다윗 왕은 잠시 마음이 흔들리고 불안했지만, 이미 뜻을 굳게 정했습니다.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고 전쟁에 나가겠다고 말입니다.
1. 하나님이여 내 마음을 정하였사오니 내가 노래하며 나의 마음을 다하여 찬양하리로다
12. 우리를 도와 대적을 치게 하소서 사람의 구원은 헛됨이니이다
13. 우리가 하나님을 의지하고 용감히 행하리니 그는 우리의 대적들을 밟으실 자이심이로다
우리 눈에 보이지 않아도 하나님은 여전히 살아계십니다.
그리고 늘 우리와 함께하시며 우리를 도와주고 계십니다.
흔들리는 세상 속에서 우리의 마음 둘 곳은 오직 하나님뿐입니다.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까 나의 도움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 (시 121:1~2)
우리의 영원한 도움이 되시는 하나님께 마음을 굳게 정하고 오늘도 흔들림 없이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도록 합시다.
예수 믿는 우리에게는 플랜B가 없습니다. 오직 플랜A만 있을 뿐입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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