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묵상 나눔 1021*
“다 이해할 수 없을지라도”
(예레미야애가 3:1~18)
이스라엘은 이제 완전히 멸망 당했습니다.
나라가 망하는 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멸망 당한 것은 백성들이 하나님께 불순종했기 때문이지요.
하나님은 불순종한 백성들을 심판하기 위해서 바벨론 제국을 회초리로 사용하셨습니다.
예레미야는 그러한 하나님의 징계를 깨닫고 종일토록 눈물을 흘리며 탄식합니다.
오늘부터 시작되는 3장 말씀은 예레미야애가 전체에서 굉장히 중요한 장입니다.
예레미야애가 5장 중에서 중간에 있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다른 장보다 길게 쓰여졌습니다.
그래서 예레미야애가 전체에서 무엇을 말하려는지 핵심이 담겨있는 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3장 말씀을 읽어보면 참으로 처절합니다.
선지자의 비통한 부르짖음과 번뇌가 담겨있습니다.
한편으로는 너무 불경스럽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하나님을 향한 원망과 푸념이 깊게 담겨있습니다.
10. 그는 내게 대하여 엎드려 기다리는 곰과 은밀한 곳에 있는 사자 같으사
11. 나의 길들로 치우치게 하시며 내 몸을 찢으시며 나를 적막하게 하셨도다
12. 활을 당겨 나를 화살의 과녁으로 삼으심이여
13. 화살통의 화살들로 내 허리를 맞추셨도다
도저히 받아들이기 힘든 어려운 일이나 고난이 올 때, 우리는 하나님께 질문합니다.
하나님, 도대체 왜 우리에게 이런 고난을 허락하십니까?
우리가 잘했다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하나님은 자비와 긍휼이 많으시고 사랑이 풍성하신 분 아니십니까?
우리를 긍휼히 여기셔서 얼마든지 이런 어려움에 빠지지 않도록 도와주실 수 있지 않으신가요?
꼭 이렇게 고난을 통해서만 우리를 하나님께로 이끄셔야 하는 건가요?
그러나 하나님은 욥에게 하셨던 것처럼, 우리의 부르짖음과 항변에도 쉽게 대답을 하지 않으시고 오랫동안 침묵하십니다.
그럴 때 우리의 불평과 원망은 점점 더 깊게 쌓여갑니다.
그러나,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비록 오랫동안 침묵하시지만, 그렇다고 해서 하나님이 우리를 떠난 게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그런 내용을 찾아볼 수 없지만, 계속 이어지는 3장 말씀을 읽어보면 하나님이 우리를 향해 얼마나 오래 참고 기다리시는지, 그리고 하나님이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를 깨닫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예레미야애가를 통해서 발견할 수 있는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하나님은 침묵하시지만, 오늘도 우리 곁을 떠나지 않으시고 우리가 겪는 고통의 현장에 함께 하십니다.
혹시라도 고난 가운데 있습니까?
하나님을 다 안다고 생각하지 말고, 지금은 비록 다 알지 못하고 다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시며 우리와 늘 함께하신다는 사실을 확신하고 하나님의 인자와 긍휼을 바라며, 그분께서 이루실 회복을 위해 기도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사랑합니다~♥
댓글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