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묵상 나눔 1020*
“주께서...”
(예레미야애가2:1~10)
선지자 예레미야는 황폐하게 무너진 예루살렘의 성읍들과 수많은 주검을 바라보면서 비통한 눈물을 흘리며 탄식합니다.
한때는 하나님의 총애를 받으며 주변의 이방인들로부터 두려움과 공경의 대상이 되기도 했었지만, 이제 그들에게 남은 것은 슬픔과 애곡(哀哭)뿐입니다.
예레미야는 유다에 불어닥친 믿기 힘든 참담한 현실을 바라보면서 그 모든 것이 바벨론에 의해 벌어진 일이 아니라, 여호와 하나님이 하신 일이라고 고백합니다.
오늘 10절까지의 짧은 본문 말씀 속에 “주께서” 혹은 “여호와께서”라는 말이 7번이나 나옵니다.
유다에 불어닥친 재앙이 그들의 힘이 미약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징계 때문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밝히고 있는 것입니다.
5. 주께서 원수 같이 되어 이스라엘을 삼키셨음이여 그 모든 궁궐들을 삼키셨고 견고한 성들을 무너뜨리사 딸 유다에 근심과 애통을 더하셨도다
6. 주께서 그의 초막을 동산처럼 헐어 버리시며 그의 절기를 폐하셨도다 여호와께서 시온에서 절기와 안식일을 잊어버리게 하시며 그가 진노하사 왕과 제사장을 멸시하셨도다
7. 여호와께서 또 자기 제단을 버리시며 자기 성소를 미워하시며 궁전의 성벽들을 원수의 손에 넘기셨으매 그들이 여호와의 전에서 떠들기를 절기의 날과 같이 하였도다
8. 여호와께서 딸 시온의 성벽을 헐기로 결심하시고 줄을 띠고 무너뜨리는 일에서 손을 거두지 아니하사 성벽과 성곽으로 통곡하게 하셨으매 그들이 함께 쇠하였도다
많은 사람이 간절히 기도했던 일이 이루어지거나 혹은 뜻하지 않았던 일이 의외로 잘 풀릴 때 하나님이 역사하셨다며 기뻐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힘들고 어려운 일이나 뜻하지 않은 고난 속에서 그 일을 하나님이 하셨다고 말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좋은 일, 형통한 일뿐만 아니라, 고난과 어려운 일 속에도 하나님의 역사가 있으며 때로는 하나님이 우리 삶에 기근과 재난도 허락하신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도 예레미야처럼 재난이나 재앙의 한복판에서도 그 일이 “주께서” 하시는 일이라는 사실을 볼 수 있는 영적인 안목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어둠의 터널을 빠져나갈 수 있는 길을 찾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야만 또다시 깊은 좌절과 절망의 늪에 빠져들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삶에 일어나는 거의 모든 일들 속에는 하나님의 역사와 개입이 있습니다.
“주께서....”
비단 즐겁고 좋은 일들뿐만 아니라, 힘들고 고통스러운 일들 속에서도 그 일을 허락하시는 하나님의 뜻과 계획이 무엇인지를 분별할 수 있는 저와 여러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아무 이유 없이 고난과 역경을 허락하시는 분이 아니라는 사실을 잊지 맙시다.
혹시 지금 어떤 어려움 가운데 있다면, 그 일이 왜 일어났는지, 하나님이 나에게 왜 그런 일을 허락하셨는지를 생각해 봅시다.
혹시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거나, 하나님의 뜻에서 벗어난 것이 있지 않은지를 생각해 봅시다.
욥기 5장에 보면,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17. 볼지어다 하나님께 징계 받는 자에게는 복이 있나니 그런즉 너는 전능자의 징계를 업신여기지 말지니라
18. 하나님은 아프게 하시다가 싸매시며 상하게 하시다가 그의 손으로 고치시나니
19. 여섯 가지 환난에서 너를 구원하시며 일곱 가지 환난이라도 그 재앙이 네게 미치지 않게 하시며
20. 기근 때에 죽음에서, 전쟁 때에 칼의 위협에서 너를 구원하실 터인즉
하나님은 때로 우리를 아프게 징계하시기도 하지만, 회개하고 돌이키면 반드시 다시 싸매주시는 분이십니다.
그런 하나님을 기억하고 고난과 어려운 일이 있더라도 그저 불평과 원망으로 시간을 보내지 말고,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며 회개하고 돌이켜서 다시 회복의 은혜를 누릴 수 있는 저와 여러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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