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묵상 나눔 1015*
“이랬다저랬다”
(열왕기하 23:1~37)
양자택일(兩者擇一)이 쉬울까요? 사지선다(四枝選多)가 쉬울까요?
‘사지선다’보다는 ‘양자택일’이 확률적으로 성공 가능성이 더 높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양자택일’을 선택할지 모릅니다.
그러나, ‘도 아니면 모’라고 양자택일은 그만큼 위험부담도 더 큰 게 사실이지요.
오늘 본문의 주인공인 여호야김 왕은 아주 중요한 생사의 기로에 서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유대를 둘러싸고 애굽과 앗수르, 바벨론의 패권 다툼이 극에 달해 있었습니다.
작은 유대 땅이 강대국들의 패권 다툼의 장(場)이 되었던 셈입니다.
요시야의 뒤를 이어 왕이 된 ‘여호야김’은 애굽의 바로 느고를 군주로 인정하고 왕이 된 사람입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애굽에 조공을 바치며 친애굽 정책을 펴야만 했습니다.
그런데, 그에게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신흥 강대국으로 급부상하고 있던 바벨론이 주전 605년에 애굽과의 갈그미스 전투에서 대승을 거두고 애굽을 물리치게 된 것입니다.
여호야김은 선택을 해야 했습니다. 애굽이냐? 바벨론이냐?
그는 첫 번째 선택의 기로에서 바벨론에 무릎을 꿇고 주군을 바꿉니다.
친바벨론 정책으로 노선을 변경한 것입니다.
그렇게 바벨론에 3년 동안 조공을 바치며 충성을 다하고 있었는데, 그에게 또 한 번 새로운 전기가 마련됩니다(1절).
주전 601년에 바벨론이 다시 애굽을 침략했는데, 이번에는 그만 애굽 원정이 실패로 돌아간 것입니다.
이때 여호야김은 갈등을 합니다. 그리고 심각한 고뇌 끝에 바벨론에 등을 돌리고 친애굽 정책으로 돌아섭니다.
1. 여호야김 시대에 바벨론의 왕 느부갓네살이 올라오매 여호야김이 삼 년간 섬기다가 돌아서 그를 배반하였더니
주변 정세에 따라 이랬다저랬다 해야만 하는 이스라엘의 처지가 정말 비참하기 짝이 없습니다.
아무튼 여호야김은 바벨론을 버리고 애굽을 선택했습니다.
그런데, 결과론적으로 그의 선택은 잘못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로 그는 참혹한 종말을 맞이하고 맙니다.
10. 그 때에 바벨론의 왕 느부갓네살의 신복들이 예루살렘에 올라와서 그 성을 에워싸니라
선택은 참 어렵습니다.
여호야김 왕의 선택은 무척이나 난처하고 힘겨워 보입니다.
그러나, 사실 그에게는 이미 선택지가 결정되어 있었습니다.
당시 선지자였던 예레미야를 통해서 하나님이 이미 바벨론을 섬기도록 말씀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그동안 살펴본 말씀들을 볼 때, 하나님은 하나님을 떠난 이스라엘 백성들을 심판하는 회초리로 바벨론을 선택하셨습니다.
바벨론을 통해서 유다를 징계하시고 70년의 포로 생활이 끝나고 나면 그들을 다시 회복시켜 주시겠다는 것이 하나님의 계획이었습니다.
그런데, 여호야김은 예레미야 선지자의 말을 듣지 않고, 세상이 흘러가는 형편에 따라 이랬다저랬다 마음을 바꾸고 정책을 바꿨습니다.
오늘 말씀은 우리에게 참 많은 것들을 가르쳐 줍니다.
하나님의 사람들은 세상의 흐름이나 상황의 변화에 따라 삶의 방식과 가치관을 바꾸면 안 됩니다.
삶의 기준을 상황이나 환경에 두지 말고, 오직 하나님의 말씀을 기준으로 삼고 살아가야 합니다.
나에게 잘해주는 사람이나 유리한 환경에 따라 마치 손바닥 뒤집듯이 이랬다저랬다 마음을 바꾸지 말고, 오직 하나님께 마음을 두고 순간순간 믿음을 지키며 살아가는 우리가 되도록 합시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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