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묵상 나눔 1162*
“키가 작고 사람이 많아”
(눅 19:1~10)
1. 예수께서 여리고로 들어가 지나가시더라
2. 삭개오라 이름하는 자가 있으니 세리장이요 또한 부자라
3. 그가 예수께서 어떠한 사람인가 하여 보고자 하되 키가 작고 사람이 많아 할 수 없어
4. 앞으로 달려가서 보기 위하여 돌무화과나무에 올라가니 이는 예수께서 그리로 지나가시게 됨이러라
세계적인 축구 선수였던 "마라도나"는 키가 165cm였습니다.
축구선수로서는 상당히 작은 키였지요.
마라도나의 뒤를 잇고 있는 "리오넬 메시" 역시 170cm로 비교적 작은 키입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전 세계 역사상 가장 뛰어난 축구 선수로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다 핸디캡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핸디캡이 오히려 자기만의 장점이 될 수도 있고, 그것으로 인해 오히려 다른 사람들보다 더 뛰어난 기량을 발휘하거나 더 나은 삶을 살기도 합니다.
마라도나와 리오넬 메시는 비록 다른 선수들보다 키가 작았지만, 몸의 균형과 안정감 그리고 순간 스피드 면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뛰어났습니다.
작은 키의 핸디캡을 몸의 밸런스와 스피드로 극복했던 것입니다.
"삭개오"하면 항상 따라다니는 수식어가 있습니다.
"키 작은"...."키 작은 삭개오"....
여리고에 주님이 나타나셨을 때, 수많은 사람이 주님을 보기 위해 몰려들었습니다.
수많은 사람이 주님을 에워싸기 때문에 키가 작았던 삭개오는 주님의 모습을 볼 수가 없었습니다.
키가 작은 것이 그 순간 그의 핸디캡이 되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삭개오는 자신의 핸디캡에 좌절하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작은 키와 몰려든 군중을 탓하며 포기할 만도 한데 그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방법을 찾았습니다.
그가 선택한 것은 "돌무화과나무"였습니다.
그는 주님을 보기 위해 힘겹게 나무 위로 올라갔습니다.
그리고 그런 그의 노력이 주님의 눈에 들었습니다.
주님은 삭개오를 주목하여 부르시며 "삭개오야! 내가 오늘 네 집에 유하여야 하겠다"라고 말씀하십니다.
멀찍이서 얼굴이라도 한번 보는 게 소원이었던 그에게 주님을 가까이에서 알현할 수 있는, 그것도 하룻밤을 자기 집에서 묶어가시는 은혜를 얻게 된 것입니다.
많은 사람이 삭개오의 핸디캡을 "키가 작은 것"으로만 생각합니다.
그러나, 저는 삭개오의 진짜 핸디캡은 따로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키가 좀 작은 것은 핸디캡이라고도 할 수 없습니다.
디딤돌 하나만 놓든지, 조그만 나무 위에만 올라가도 그것은 금방 극복할 수 있는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삭개오의 진짜 핸디캡은 2절 말씀에 있습니다.
2. 삭개오라 이름하는 자가 있으니 세리장이요 또한 부자라
오늘날 세무 공무원하면 파워도 있고 사람들이 알아주기도 하고 그렇지만 당시에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창기나 역적처럼 죄인 취급을 받던 시대였지요.
로마에 빌붙어 유대인의 피를 빨아먹는 악랄한 거머리 같은 존재가 바로 그 당시 세리였던 것입니다.
그런 세리의 우두머리였으니, 유대인들에게 얼마나 미움의 대상이었겠습니까?
유대 사회에서 "세리장"이라고 하는 삭개오의 직업은 커다란 핸디캡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삭개오도 그것을 모를 리 없었지요.
그런 그가 유대인들이 잔뜩 몰려있는 곳을 스스로 찾아간다는 것은 무모함을 넘어 상당히 위험한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삭개오는 자신의 핸디캡을 극복하고 담대하게 주님을 보기 위해 사람들이 운집해 있는 곳으로 나갔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주님이 베푸시는 구원의 은혜를 받게 되었습니다.
간절한 마음과 열정만 있으면 핸디캡은 큰 문제가 되지 않음을 배우게 됩니다.
문제는 외적인 핸디캡이 아니라, 관심과 열정, 노력이 부족한 것이지요.
외적인 환경을 탓하거나 상황의 불리함을 핑계 대지 말고, 관심과 열정이 부족함을 회개하며 내 안에 있는 진짜 핸디캡을 극복하기 위해 애쓰는 저와 여러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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