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묵상 나눔 1148*
“참된 신앙생활”
(눅 12:49~59)
51. 내가 세상에 화평을 주려고 온 줄로 아느냐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아니라 도리어 분쟁하게 하려 함이로라
52. 이 후부터 한 집에 다섯 사람이 있어 분쟁하되 셋이 둘과, 둘이 셋과 하리니
53. 아버지가 아들과, 아들이 아버지와, 어머니가 딸과, 딸이 어머니와, 시어머니가 며느리와, 며느리가 시어머니와 분쟁하리라 하시니라
어떤 사람은 예수를 믿으면 만사형통하고, 집안도 화목할 거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제대로 된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집안에서 많은 갈등과 어려움을 겪는 걸 보게 됩니다.
제 아내는 20대 때 예수를 믿고 제자훈련을 받으며 교회 생활을 아주 열심히 했습니다.
믿고 있고 있던 장모님이 하도 걱정을 하며 뭐라고 하니까 공무원이던 아내의 오빠가 얘가 도대체 어떤 교회에 다니는지, 혹시 이상한 교회를 다니고 있는 건 아닌지 해서 한번 알아봐야겠다고 교회를 쫓아왔답니다.
나중에는 결국 오빠도 예수를 믿고 그 교회의 신실한 중고등부 교사와 집사가 되었으며, 장모님 역시 예수 믿고 신앙생활을 하시다가 천국에 가셨답니다.
저도 예수를 믿고 목회자가 되기 위해 신학교를 간다고 했을 때, 아버님이 “내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에는 난 교회 못 간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장손이신 아버님이 집안의 많은 제사를 지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저희 아버님도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에 예수를 믿었을뿐 아니라, 본인 스스로 집안의 모든 제사를 다 없애고 돌아가셨습니다.
저희 어머님 역시 예수를 믿고 새벽마다 아들 교회 잘되게 해달라고 기도를 하셨지요.
그러나,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닙니다.
많은 갈등과 다툼을 겪고 나서 그런 좋은 일들이 벌어졌던 것입니다.
오늘 본문과 동일한 사건의 말씀이 마태복음 10장에는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34. 내가 세상에 화평을 주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말라 화평이 아니요 검을 주러 왔노라
35. 내가 온 것은 사람이 그 아버지와, 딸이 어머니와, 며느리가 시어머니와 불화하게 하려 함이니
36. 사람의 원수가 자기 집안 식구리라
이 말씀을 오해하지 말아야 합니다.
주님은 우리 집안을 풍비박산(風飛雹散)내기 위하여 이 땅에 오신 분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 반대이지요.
우리 집안에 참 평안과 기쁨, 참 소망을 주시기 위해 오셨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이루기 전까지는 대부분 서로 불화(不和)의 과정을 겪게 됩니다.
예수를 제대로 믿게 되면, 누구라도 먼저 삶의 ‘우선순위’가 바뀌기 때문입니다.
그전까지는 부모나 자식이 최고였지만, 예수를 제대로 믿게 되면 우선순위가 바뀌게 됩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내 삶의 주인이 되기 때문에 모든 것이 주님 중심으로, 교회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것이지요.
그래서 아직 그것을 모르는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과는 필연적으로 갈등을 겪을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혹시 여러분이 지금 예수를 믿고 있는데 안 믿는 가족들과 아무런 갈등도 없다면, 그것은 안 믿는 가족들이 너무 착하고 신사적이기 때문이 아니라, 여러분이 제대로 된 신앙생활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당신을 믿고 따르는 모든 사람을 향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아버지나 어머니를 나보다 더 사랑하는 자는 내게 합당하지 아니하고 아들이나 딸을 나보다 더 사랑하는 자도 내게 합당하지 아니하며 또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지 않는 자도 내게 합당하지 아니하니라” (마 10:37~38)
이 말씀은 자기 아버지나 어머니를 사랑하지 말라는 말씀이 아닙니다.
이 말씀은 우선순위에 관한 말씀입니다.
예수를 제대로 믿는다는 것은 다른 어떤 것보다, 심지어는 자기 부모나 자기 자식보다 주님을 더 사랑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주님은 그렇지 않은 자는 “내게 합당하지 아니하다”라고 말씀합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서 나는 과연 주님께 합당한 사람인지를 돌아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이라는 내 존재와 정체성을 감추고 산다면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과 아무런 마찰이나 갈등도 없겠지만, 그렇게 사는 건 참된 그리스도인의 신앙생활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역사하시고 도와주실 것을 믿고 담대하게 자신을 드러내고 갈등을 일으켜야 합니다.
갈등 후에 진정한 평화와 기쁨의 삶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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